◇ MS와 협업…LG 그룹 전반 AX 가속
22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과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두 인사의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MS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부터 전사 업무 혁신, 피지컬 AI까지 아우르는 협력에 나선다. LG그룹의 냉각·전력·IT 역량과 MS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그룹 전반의 AI 전환(AX)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LG 내부의 업무 방식도 MS의 AI·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바꾼다. 생성형 AI 도구를 배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립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MS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실물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모델의 개발과 학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 원LG 전략 중요 시험대…제조 경쟁력 AI로 잇는다
LG는 엔비디아와의 AI 동맹 역시 결실을 맺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엔비디아의 ‘DSX 레디(DSX Ready)’ 제품 및 파트너로 각각 선정되며 엔비디아 생태계에 합류했다. 서버의 열을 식히는 LG전자 냉각 솔루션 제품은 ‘DSX 레디 CDU(DSX Ready CDU)’로 승인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DSX 레디 합류는 LG그룹이 엔비디아 AI 팩토리의 전력·냉각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앞으로 글로벌 고객 확보와 본격적인 수주 확대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 8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LG가 선물한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에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의 사인이 담겨있다. (사진=LG)
LG는 엔비디아와 기술 교류와 솔루션 공급을 넘어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에는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를 기반으로 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LG전자의 로봇 기술을 비롯해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LG전자의 냉각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등을 연계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의 액체냉각 솔루션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라인업. (좌측부터) 600㎾, 1㎿, 2.5㎿ 제품. (사진=LG전자)
재계 한 관계자는 “원 LG 전략이 실제 매출과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며 “빅테크와의 협력을 계열사 전체의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것이 구 회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DSX 레디에 합류한 LG에너지솔루션 JF2 AC LInk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