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0원대로 떨어졌다 1360원대로 '훌쩍'…연휴 앞두고 환율 '출렁'

경제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PM 10:1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은 23일 장중 134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급반등해 1360원선에 도달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통화정책 향방과 외환 수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 AFP)
(사진= AFP)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하락 압력을 받으며 오전에 1347.1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1367.0원까지 올랐다. 장중 저가와 고가의 차이가 약 20원으로 큰 이벤트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진폭이 매우 컸다.

전날인 22일에도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22.8원 급락하며 1358.2원에 마감한 바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기업들이 대금 결제를 위한 달러 매도(네고) 물량을 앞당겨 내놓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유엔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며 환율은 개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네고 물량과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예상 등락 범위를 1348~1362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분기 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역내 달러 공급이 두터워지고, 간밤 국제유가 하락과 뉴욕 증시 강세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환율은 낙폭을 빠르게 되돌리며 1360원대까지 반등했다. 실수요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오름세다.

특히 증시 거래가 마감하면서 거래량이 급격이 줄어들자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기조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금융시장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의 추석 연휴에 들어가지만 외환시장은 오는 26일 새벽 6시까지 거래가 이뤄진다. 미·이란 간 협상과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 굵직한 대외 변수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일본의 연휴기간이 끝나면서 24일부터 일본 금융시장이 본격 재가동되는 점도 변수다. 엔화 가치는 당국 대입 경계감에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연휴 기간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연준 인사들의 발언, 국제유가 흐름도 주요 점검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분기 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여전히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면서도, 연휴 기간 국내 수급 공백 속에 해외발 변수에 따라 롱(달러 매수)·숏(달러 매도) 포지션이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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