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으로 본 '미생물형 vs 분쇄형'

경제

뉴스1,

2026년 September 25일, AM 06:10

제로 음식물 처리기 분쇄형 (코웨이 제공)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 처리 방식과 용량을 세분화한 제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음식물이 생길 때마다 넣어 처리하는 미생물형과 일정량을 모아 빠르게 건조·분쇄하는 제품이 동시에 늘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단순 감량률에서 사용 방식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음식물 발생량이 적은 1인 가구에는 소형 제품을, 조리 빈도가 높은 가구에는 대용량·수시투입형 제품을 제시하는 식으로 경쟁축도 세분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기존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에 이어 이달 '제로 음식물처리기 미생물형'을 추가했다. 한 브랜드가 서로 다른 처리 방식을 함께 운영하면서 가족 구성원 수와 요리 빈도, 음식물 발생량에 맞춰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라인업을 넓힌 것이다.

미생물형은 음식물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투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웨이 제품은 하루 최대 0.7㎏을 처리할 수 있으며 분해 후 남은 부산물은 1~3개월에 한 차례 적정량만 덜어내면 된다. 제품 폭은 24㎝다.

반면 건조분쇄형은 음식물을 일정량 모은 뒤 고온 건조와 분쇄 과정을 거쳐 부피를 줄이는 방식이다. 코웨이는 2L와 3L 제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2L 제품은 폭 18.9㎝, 소량 음식물 기준 쾌속 모드에서 약 1시간 내 처리가 가능하다. 바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음식물을 최대 7일까지 보관한 뒤 한꺼번에 처리할 수도 있다.

1인 가구부터 다인 가구까지…용량도 세분화

다른 업체들도 같은 건조분쇄형 안에서 용량과 처리시간, 설치 공간을 달리하며 수요를 세분화하고 있다.

쿠쿠의 '에코웨일 큐브'는 2L 용량과 폭 약 19.9㎝를 갖췄으며 건조 과정 소음 19.2㏈를 내세운다. 쿠쿠는 빠른 처리시간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처리시간은 음식물 투입량과 작동 모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앳홈 미닉스는 1인 가구부터 다인 가구까지 겨냥해 용량별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더 플렌더 mini'는 1.5L 용량에 폭 17㎝로 크기를 줄였고, 2L급과 3L급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휴롬은 2L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판매 중이다. 음식물의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건조·분쇄 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최대 96% 수준의 감량 성능을 내세우고 있다.

제품마다 강조하는 처리시간은 다르지만 이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업체가 제시하는 '50분', '1시간' 등의 수치는 투입량이나 작동 모드 등 측정 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시험에서도 건조분쇄형 9종의 처리시간은 500g 기준 3시간 13분에서 12시간 15분까지 벌어졌다. 업체가 제시하는 최단 처리시간만으로 실제 사용시간을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음식물 발생 방식이 제품 선택을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쇄건조형은 처리 속도가 빠르고 한 번에 많은 양을 처리하는 데 유리한 반면 미생물형은 음식물을 따로 모아두거나 한꺼번에 처리할 필요 없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물형은 분해 후 남은 부산물도 1~3개월에 한 번만 배출하면 된다"며 "가족 구성원 수나 요리 빈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등을 고려해 각자의 생활패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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