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복수의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 회의를 진행했다. 이른바 '베이크오프(bake-off)'로 불리는 이 회의는 상장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IB들이 기업가치 평가와 공모 전략 등을 제시하는 자리다.
현재 거론되는 솔리다임의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약 203조8500억원)로, IPO를 통해 약 15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2027년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논의 초기 단계인 만큼 기업가치와 공모 규모, 구체적인 일정 등은 달라질 수 있다.
솔리다임이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기존 반도체 기업들의 대형 IPO 기록을 크게 웃돌게 된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홀딩스는 2023년 미국 증시 상장 당시 약 54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5월 상장한 미국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시스템스의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약 564억달러였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약 90억달러에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SSD 사업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확보한 미국 반도체 사업이다. 2021년부터 솔리다임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올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신설법인 솔리다임으로 관련 사업을 이전했다. 기존 미국 법인은 AI 투자 및 관련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으로 전환됐다.
솔리다임은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 SSD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솔리다임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 낸드플래시를 활용한 SSD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기업용 SSD 합산 매출은 46억4000만달러(약 6조305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30.2%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