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 계열사 중 연내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70여곳에 이른다. 특히 금융지주사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은행의 경우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BNK경남은행 은행장 임기가 연말 만료된다. 금융당국이 금융사 CEO 선임 절차 투명성을 강조하며 장기 연임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현직 CEO들의 연임 문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권은 KB금융의 인사 폭을 주시하고 있다.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며 ‘세대 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운 만큼 대규모 인적 변화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970년대생인 송병철·이종민 부행장이 이환주 현 행장의 연임 가도 경쟁자로 꼽힌다.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와 정문철 KB라이프생명도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두 사람 모두 국민은행 출신이어서 친정인 국민은행 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지난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을 가동, 자회사들의 차기 CEO 선임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신한금융에선 2023년 임기를 시작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3연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재임 중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는 경영성과를 내고 있지만, 3연임에 도전하는 건 부담거리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서울시금고·인천시금고 자리를 지킨 이봉재 부행장, 은행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끌고 있는 최혁재 부행장도 차기 행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연임 도전이 점쳐진다. 2024년 말 임기를 시작해 자본 건전성과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한 건 성과로 꼽힌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경영총괄과 이해광 개인그룹 부행장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과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전임자들이 대부분 단임으로 임기를 마쳤던 관례 탓에 연임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에선 후임 행장 후보로 김미숙 부행장과 함께, 은행 출신인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의 친정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내부에선 강 행장의 연임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다만 경남권 출신의 농협중앙회 모 상무가 유력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황종연 농협금융지주 부사장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남은행의 경우 김태한 은행장의 1년 연임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당연지기 후보군에 포함된 BNK금융그룹 계열 자회사 대표들과 경남은행 부행장보 이상 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