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자영업자 연체율에 연체지속률도 늘었다…연체 장기화 '경고'

경제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AM 06:05

26일 서울 종로의 한 상가에 걸린 임대 현수막 모습. 2025.11.26 © 뉴스1 김명섭 기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또다시 동반 상승하면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이미 연체 중인 자영업자가 정상 상환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연체 장기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7월 말 연체율 0.91%…중소법인·개인사업자도 동반 상승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국내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6월 말(0.82%)보다 0.0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1.00%를 기록하며 2015년 5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1.00%로 전월보다 0.08%p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7%로 0.08%p 상승했다.

7월 말 중소기업대출 중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1.00%로 전월 말(0.92%) 대비 0.08%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7%)은 전월 말(0.69%) 대비 0.08%p 올랐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 및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영업자도 2분기 연체율 2% 육박…10명 중 8명 연체 지속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부실 부담 또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98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99%로 지난해 말 1.86%보다 0.13%p 상승했다. 장기평균인 1.60%도 웃도는 수준이다.

눈에 띄는 것은 '연체지속률'이다. 2분기 자영업자 연체지속률은 80.9%로 지난해 말보다 2.5%p 상승했다. 연체지속률은 직전 분기에 연체 상태였던 차주 중 이번 분기에도 연체 상태가 이어진 비율이다. 쉽게 말하면 1분기에 연체에 빠진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2분기에도 연체 상태에 머무른 셈이다.

취약 자영업자의 2분기 연체율은 12.71%로 비취약 차주보다 크게 높았다. 연체지속률도 82.3%로 비취약 차주(78.0%)를 웃돌았다.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진입률은 지난해 말 3.17%에서 2분기 3.60%로 상승한 반면, 비취약 차주는 0.72%에서 0.60%로 낮아졌다.

비용 부담·매출 부진에 연체 장기화 우려
연체지속률이 늘면서 단순히 신규 연체가 증가하는 것보다 이미 연체에 들어간 차주가 정상 상환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연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자영업자의 경우 부실이 전체적으로 확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환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발생하고 장기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취약차주는 상환여건 악화시 연체 전환 가능성이 높고 연체 발생 후 정상화에도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업계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이후 누적된 부실이 현실화했던 지난해 상황과 또 다르게, 내수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에 금융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던 이전 시대에는 대기업과 주변 크러스터 업체들이 낙수효과를 누렸지만, 현재는 수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분배는 예전처럼 잘 이뤄지지 않으며 양극화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매출 부진이 가장 큰 요소고,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비용 상승, 공과금이나 임대료 같은 각종 비용 상승이 결합하며 소상공인들의 연체율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