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렛, 수이 손잡고 미국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송금 출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PM 04:49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이달 말부터 미국 내 갤럭시 이용자들이 삼성 월렛(Samsung Wallet)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별도의 가상자산 지갑을 설치하거나 송금 수수료를 내기 위한 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아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8일 수이에 따르면 삼성 월렛은 스테이블코인 송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파트너로 수이(Sui)를 선정했다. 양사는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비스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수이)
(사진=수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자는 삼성 월렛에서 송금 상대방을 선택한 뒤 수이 블록체인 기반 USDC를 전송할 수 있다. 기존에 결제나 신분증, 티켓, 디지털 키 관리 등에 활용하던 모바일 지갑에 스테이블코인 송금 기능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송금 수수료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에서 가상자산을 전송하려면 네트워크 이용료인 가스비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해당 블록체인의 자체 가상자산을 별도로 보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수이는 지난 5월 메인넷에 도입한 ‘가스리스(Gasless)’ 기능을 통해 자체 가상자산인 SUI를 보유하지 않아도 USDC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는 0달러다. 다만 실제 서비스에서 환전이나 외부 사업자 이용 등에 따른 별도 수수료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이번 협력은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소나 전용 지갑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스테이블코인 송금을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삼성 월렛이 이미 확보한 갤럭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하면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데니이 아비오둔(Adeniyi Abiodun) 미스틴랩스(Mysten Labs)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를 몇 초 만에 전 세계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월렛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수이 기반 USD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이는 이러한 경제 활동이 하루 24시간 수수료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로 자금을 더 빠르고 쉽게 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갤럭시 이용자들이 기존 가상자산 서비스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수이는 메타(Meta)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개발진이 설립한 미스틴랩스가 초기 개발을 주도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2024년 수이 네트워크에서 직접 발행되는 네이티브 USDC를 도입하고 서클(Circle)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을 통합하는 등 결제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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