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루빈 HBM4 12단 유지"…삼성·SK 호황 더 간다

경제

뉴스1,

2026년 October 08일, PM 06:05

삼성전자 임직원이 HBM4E 12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뉴스1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12단 중심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BM 적층 단수 축소에 따른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HBM4 양산을 시작한 만큼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가 두 기업의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제기된 HBM 탑재량 축소설을 자체 점검한 결과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는 오해"라고 밝혔다. 메모리 수요 성장에 대한 확신이 10월 들어 오히려 강화됐다는 평가다.

업계 일각에서 엔비디아가 주요 HBM 공급사에 적층 단수를 기존 12단에서 8단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HBM 탑재량이 줄면 범용 D램 생산이 늘어나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랐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대부분의 루빈 탑재 제품이 오히려 12단 구성으로 수렴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AI 연산에서는 비용 절감보다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메모리 대역폭과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ASIC 시장에서도 우려와 달리 4단 제품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HBM 수요가 유지되면 범용 D램의 공급 부족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HBM 생산에는 범용 D램보다 3배 이상의 생산능력(캐파)이 투입된다.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제약하면서 메모리 가격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6%, 782.5% 증가한 규모다. 국내 기업 중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최근 반도체 업체에서 나타난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원인으로 환율을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달러 매출 비중이 높아 달러·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 원화 환산 수익이 줄어드는 부담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는 오해"라면서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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