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h수협은행)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두 차례 연속 불발되면서 인선 절차가 장기화하고 있다. 3차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재공모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6일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투표 결과는 신학기 현 행장 3표,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2표로 지난달 22일 1차 회의와 같았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행추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 행장이 과반을 확보했지만 추천 요건에는 한 표가 모자라, 두 차례 회의에서도 지지 구도가 바뀌지 않았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사외이사 각 1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조합장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행추위는 행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 선정을 논의해 왔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어 추후 회의를 재개할 것"이라며 "다음 회의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회의에서도 최종 후보가 정해지지 않으면 후보자를 재공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 행장의 임기는 11월 17일 만료된다.
노조는 속도를 내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7일 입장문을 내고 "3차 행추위를 즉시 앞당겨 개최하고 차기 은행장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하라"며 "임기 만료를 보름여 앞둔 시점까지 차기 행장 선임을 미뤄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수협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경영자를 결정하는 중대한 자리임에도 행추위는 불과 30분 남짓 회의한 채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며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토론하고 설득하며 접점을 찾는 것이 행추위원들의 책무"라고 했다.
수협은행장 인선이 재공모로 이어질 경우 과거처럼 선임 절차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수협은행은 과거 행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 간 표가 갈리면서 재공모를 반복한 전례가 있다.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서 분리돼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진행된 행장 선임 절차에서는 2017년과 2020년, 2022년 세 차례 재공모가 이뤄졌다. 2024년 신학기 행장 선임 때는 재공모 없이 절차가 마무리됐다.
특히 2017년 첫 행장 선출 당시에는 정부 측이 지원한 재정경제부 출신 이원태 행장과 수협 측이 지지하는 내부 출신 강명석 은행 상임감사가 2파전을 벌였으나 양측이 팽팽히 맞서며 결국 세 차례 공모 끝에 이 행장도 강 상임감사도 아닌 이동빈 전 우리피앤에스 대표가 행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이번 인선에서도 3대2 구도가 반복되면서 행추위가 남은 기간 위원 간 이견을 좁히고 4표 이상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bc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