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씩 2년 지원”…최태원, 청년 AI 인재 키운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2일, PM 07:0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SK가 선대 회장부터 이어져 온 인재보국(人材報國·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의 정신을 현 세대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청년 인재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본인의 미래 커리어를 개척하려는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AFP)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AFP)
SK는 2년제 비학위 프로그램인 ‘SK AIGEN’(아이젠)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아이젠은 AI와 세대(Generation)가 합쳐진 단어로, AI에 익숙한 요즘 청년세대를 상징한다.

이 프로그램은 2년간 전일제(Full-Time)로 운영된다. 기업 현장처럼 실제 과제를 해결하며 역량을 키우는 방식을 교육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교육이 교과목을 순서대로 배운 뒤 과제에 적용하는 것과 반대 방식이다. 참가자들이 개인과 사회, 기업의 문제를 찾고 AI를 활용해 개인 또는 팀 단위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대 AI연구원과도 협력한다. 서울대 AI연구원은 단순히 AI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연구를 만들어내는 기관이다. 서울대 AI연구원은 ‘아이젠’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통찰 확대와 구체적인 커리어 설계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참가자들은 1년 차에 개인과 기업, 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수행한다. 2년 차는 참가자가 세운 커리어나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필요한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경험을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는 필요한 멘토와 전문가들을 연결해 참가자들의 원활한 도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SK 아이젠 교육과정.
SK 아이젠 교육과정.
SK는 아이젠 참가자들이 도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2년간 매월 300만원의 성장지원금과 역량 교육, 개인 및 팀 단위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공간 등 입체적 지원에 나선다. 다만 특정 기업의 취업을 보장하거나 학위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번 청년 육성 프로그램은 SK의 AI시대 인재상과 육성 방식을 담았다. SK는 AI시대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인재의 기본 소양으로 보고,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직접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5월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인재는)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全人的)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세우고 장학생들에게 유학비 전액을 지원하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꾼이 돼 달라는 것 외에는 어떤 조건도 두지 않아 사회에서 큰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참가 대상은 만 19세부터 34세의 청년이다. 1기 참가자 모집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선발 과정을 거쳐 12월 말 50명 내외의 청년 인재를 선정한다. ‘아이젠’ 1기는 오는 2027년 3월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젠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K 아이젠 모집 공고.
SK 아이젠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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