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절반 규모 뽑는다"…AI 채용 한파에도 토스플레이스 '세 자릿수 공채'

경제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AM 06:20

(토스 제공).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청년 고용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 속에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토스플레이스는 전체 임직원 규모의 절반에 이르는 세 자릿수 채용을 통해 결제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 키우기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플레이스는 오는 31일까지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전 직군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규모는 세 자릿수다. 구체적인 채용 목표 인원은 밝히기 어렵지만, 현재 토스플레이스 임직원이 200여명인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인력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

토스 전체 임직원 규모가 4000명이라는 점에서 큰 규모라 볼 수 없다. 그러나 토스플레이스만 놓고 보면 2022년 설립된 지 4년여 만에 세 자릿수 공채를 진행하는 것으로, 그만큼 빠른 성장세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공개채용은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를 제공한다. 연차 제한도 없고, 과거 불합격자가 6개월 이내 다시 지원할 수 없다는 규정도 적용하지 않는다. 다른 토스 계열사와의 중복 지원도 허용한다. 토스 관계자는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더 많은 인재를 모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형은 서류 심사와 직무 인터뷰, 문화적합성 인터뷰, 레퍼런스 체크 순으로 진행된다. 문화적합성 인터뷰는 직무 역량과 별개로, 지원자가 토스의 일하는 방식과 잘 맞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토스의 업무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주로 살핀다.

토스플레이스가 대규모 채용을 결정한 건 결제 단말기 보급 사업을 넘어 포스·키오스크·고객관리 등 매장 운영 전반으로 사업을 넓히기 위해 과감한 인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마련된 토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얼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등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6 © 뉴스1 오대일 기자

토스플레이스는 토스 전 계열사 중 유일하게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오프라인 결제 및 가맹점 사업 시장을 디지털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앞세운 토스 프론트(단말기)를 공격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2023년 첫 단말기를 선보인 이후 올해 10월 현재 50만 가맹점을 돌파하며 한 달에 약 1억 3000만 건의 결제가 토스 단말기를 거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영업자들이 가맹점 운영을 관리할 때 사용하는 포스 기기나 고객들이 주문할 때 필요한 키오스크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즉 이번 채용은 결제 단말기 등 특정 사업 하나에 국한된 게 아닌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인력의 기틀을 미리 닦겠다는 전초 작업인 셈이다.

토스플레이스의 대규모 채용은 최근 AI 전환에 집중하면서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최근 금융권의 분위기와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 공개채용 규모는 △하나은행 230명 △KB국민은행 180명 △신한은행 130명 △농협은행 120명 등 700~800명 안팎으로 파악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플레이스는 전국의 가맹점·현장과 맞닿아 있는 사업으로 기술만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사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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