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본사 전경.(CJ그룹 제공)
CJ그룹이 다우키움그룹과 손잡고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룹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콘텐츠 제작·유통 역량에 뉴스·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접목하고 커머스와 식품·뷰티까지 협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주요 종합일간지인 중앙일보가 오랜 기간 축적한 콘텐츠와 브랜드 인지도 역시 CJ로서는 매력적인 자산이다. 다만 실제 시너지는 인수 이후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면서 사업적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CJ ENM 콘텐츠에 뉴스 역량 결합…구독·커머스 협업 기대
CJ가 중앙일보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기존 사업과 연계 가능성도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이다. CJ ENM(035760)이 보유한 기획·제작·유통 역량에 중앙일보의 취재 콘텐츠와 아카이브를 결합하면 다큐멘터리와 시사·교양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확장할 여지가 있다.
디지털 구독 사업에서도 접점을 찾을 수 있다. 중앙일보의 유료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와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구독 혜택을 연계하거나 지식·교양 콘텐츠의 유통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가능하다.
커머스 부문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CJ ENM의 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21.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행·리빙·식문화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하는 사업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기반 사업 모델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097950)과 CJ올리브영(340460) 등 그룹의 식품·뷰티 사업과도 협업 가능성이 거론된다.
CJ가 K푸드·K뷰티·K콘텐츠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문화·생활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과 브랜드 협업의 접점도 넓어질 수 있다.
광고사업 역시 협력 가능한 분야다. 중앙일보는 신문 광고 외에도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매체 '타운보드'와 옥외광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다양한 소비재 브랜드와 광고·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CJ가 기존 사업과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같은 협력 방안은 아직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CJ제일제당 본사 모습.(CJ제일제당 제공)
CJ "창간 정신 계승"…편집권 독립 속 사업 시너지 모색
CJ그룹의 자금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도 중앙일보 인수 추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CJ그룹의 공정자산총액은 39조7300억 원이다.
이번 인수는 신주 인수를 통한 자금 투입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중앙일보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신문법상 대기업의 일반 일간신문 지분 소유 제한도 고려해야 한다. 다우키움과 CJ, 신세계 간 출자 비율과 경영 참여 방식이 향후 협상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언론사라는 특수성 역시 변수다. 그룹 계열사와의 사업적 협력이 중앙일보의 편집권 독립이나 보도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독립적인 운영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노조도 매각 과정에서 고용 유지와 편집·제작권 보장 등을 요구해 왔다.
CJ 관계자는 "선대 이병철 회장의 창간 정신을 이어가고 미디어콘텐츠, 물류, 광고 등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공동 참여를 결정했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안은 컨소시엄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편집권 독립을 최우선으로 중앙일보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