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올해 성장률 8월 전망 상당폭 웃돌 것…대외불확실성도 커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2일, AM 11:4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3.3%와 2.9%를 ‘상당폭’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이끄는 수출 호조가 비(非) 정보기술(IT) 부문으로도 확산하고 소비회복셋도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신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통관 수출액은 기존 전망인 1조달러, 경상수지 흑자는 4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 성장의 동력인 수출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지난 8월 전망 당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5월 전망(2.6%, 2.1%)보다 크게 높인 데 이어 또다시 큰 폭의 상향 조정을 예고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5%로, 지난달(3.3%)보다 0.2%포인트 올랐다. 9개 중 8개사에서 3%대 성장률을 예측했으며, JP모건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1.1%포인트 높인 바 있다.

상향 조정의 동력은 반도체가 이끄는 수출 호조다. 산업통상부가 이달 1일 발표한 9월 수출액은 120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5%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관세청이 전날(21일) 발표한 이달 1~20일 수출액은 616억 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 10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종전 최고치인 2021년(343억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소득 지표도 이례적이다. 한은이 7월 2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속보치에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198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9월 8일 발표된 잠정치에서는 명목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신 총재는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도 이 수치를 언급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정책변화 등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꼽았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중동사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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