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뚫고 또 연저점…달러·원 1.5원 내린 1323.1원 마감(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October 26일, PM 04:28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26 © 뉴스1 김명섭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23.1원으로 내려 연저점을 경신했다. 중동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5원 내린 1323.1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저점 1324.2원을 밑돌았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26.9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1320.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기준으로도 직전 거래일 저점인 1321.2원을 하회하며 올해 최저치를 새로 썼다.

대외 여건은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지난 주말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3.14%, 3.82%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반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5bp(1bp=0.01%포인트) 오른 4.9945%를 기록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03포인트 상승한 101.810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말 1352.8원에서 이날 1323.1원으로 이달 들어 29.7원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 환율 하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반도체 네고 물량은 정규장에서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업체 결제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용 환전 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제시했다.

원화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율 전망도 낮아지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 전망을 기존 1350원에서 1320원으로 30원 하향 조정했다.

문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됐음에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예상 경로를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 환율의 추가 하락 여지가 커질 것으로 봤다.

연말까지 기술적인 적정 범위는 1250~139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부담과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1270~1280원 부근에서는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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