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약 2년 만에 삼성카드 제치고 1위…연간 1위 수성은 과제

경제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AM 06:05

신한카드 사옥 전경.

신한카드가 약 2년 만에 삼성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3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최근 단행한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인 데다 조달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어, 연말까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한 23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을 매각하면서 얻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신한카드의 분기 순이익이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카드(029780)는같은 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13.5% 감소한 1398억 원으로, 7개 분기 연속 지켜온 카드사 순이익 1위 자리를 신한카드에 내줬다. 이용금액과 상품채권잔고가 늘면서 영업수익은 증가했지만 조달금리 상승으로 따른 금융비용 증가,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약화했다.

신한카드는 연간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신한카드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7.7% 늘어난 4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4503억 원, -9.5%)보다 355억 원 앞선 수치다.

신한카드의 1~3분기 영업수익은 4조 9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영업수익은 6.1% 늘어난 3조 3410억 원이다.

이로써 2024년 4분기 삼성카드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빼앗긴 이래, 계속 2위에 머물러 있던 신한카드는 다시 순이익 선두에 오르게 됐다.

다만 신한카드가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사옥 매각 대금이라는 일회성 대금을 걷어내면 신한카드의 수익성은 삼성카드에 미치지 못한 데다, 4분기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에서 밝힌 사옥 매각 이익은 세전 1656억 원, 세후 1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세후 당기순이익에는 1200억 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약 1120억 원대로, 삼성카드보다 200억 원가량 적어진다.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것도 신한카드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번 희망퇴직에 최근 두 차례보다 많은 약 150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비용 부담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에 더해대손비용이 높은 수준인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신한카드의 대손비용은 3분기 2783억 원으로 전년보다 73.8% 급증했다. 삼성카드도 15.4% 늘어난 2230억 원을 기록했지만 증가 폭은 작은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삼성카드는 신한카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20.06%로 1.36%포인트(p) 확대됐지만, 신한카드는 0.32%p 하락한 20.22%로 양사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회성 이익에 기대기보다 결제 사업 등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권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3분기 실적만으로 향후 실적 호조를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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