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9 인도 지연"…한화에어로, 3Q 영업익 반토막(종합2보)

경제

뉴스1,

2026년 October 29일, PM 05:38

강원도 철원 소재 포병사격 훈련장에서 K-9자주포 부대가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23 © 뉴스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넘게 급감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60% 넘게 밑돌며 충격을 안겼다. 폴란드 K9 자주포 등 주요 수출 물량의 인도가 지연됐고, 달러·원 환율 하락과 대전 사업장 화재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생산 차질보다는 인도 일정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이라는 설명이다. 4분기에는 지연된 폴란드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이집트·호주 K9 사업도 진행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한화에어로 측은 밝혔다.

"수출 인도 지연에 실적↓…4분기부터 만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한 4520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0% 줄어든 6조 943억 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2조 4564억 원, 매출은 15.6% 늘어난 21조 1382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크다. 2분기 1조 3655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3분기 66.9% 줄었다. 매출도 2분기 9조 2929억 원에 비해 34.4% 빠졌다.

또 시장 기대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 1614억 원인데, 실제 실적은 이를 61.1% 밑돌았다. 매출 역시 컨센서스(7조 4871억 원)의 81.4% 수준에 그쳤다.

실적 부진은 핵심 사업인 지상방산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3분기 지상방산 부문 매출은 1조 2455억 원, 영업이익은 217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7.1%에서 1.7%로 떨어졌다.

폴란드 K9 2차 물량 등 주요 사업의 인도 일정이 4분기로 미뤄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의 매출 반영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한화에어로는 설명했다. 일부 물량이 2분기에 조기 납품된 점도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전 사업장 화재 사고와 환율 영향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대전 사업장 화재 사고로 3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도 영업이익이 10% 정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599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991억 원을 거뒀다. 한화오션도 고수익 상선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68% 늘어난 485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실적 부진은 수출 물량 인도 지연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4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게 한화에어로 측 입장이다. 폴란드 K9과 천무 2차 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고 이집트·호주 K9 사업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4분기부터 2차 계약 물량이 본격 진행되면 올해 폴란드에는 K9이 30문 이상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무 발사대 역시 연초에 추정했던 40대보다 증가한 60대 이상이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와 4분기를 합산한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사업장도 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신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스페인 인드라시스템스와 K9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에서는 차세대 기동전술포(MTC) 사업 시제품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9월에는 크로아티아와 약 4억 1000만 유로(약 6400억 원) 규모의 천무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천무 도입국은 4개국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양산 계약을 맺었다.

현재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5조 원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으로 대공체계 문의가 이어져 관련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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