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올트먼, 삼성·SK와 잇단 회동…반도체·AIDC 협력 모색(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October 31일, PM 04:3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삼성SDS 제공)/뉴스1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과 SK그룹 주요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 사장단 50여 명과 미래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별도 오찬 회동을 했다.

앞서 삼성과 SK그룹은 지난해 오픈AI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샘 올트먼 초청 간담회
삼성은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한 샘 올트먼 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자·금융·바이오 등 삼성 관계사 사장단은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새로운 시장·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미칠 영향, 경영진이 갖춰야 할 역량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삼성과 오픈AI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추진해 왔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오라클 등이 미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2025년부터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670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출범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주요 관계사들이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사장단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실습 교육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흩어진 경영 자료를 AI로 정리해 개인별 '지식저장소'를 구축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실습했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연구개발(R&D)과 생산·마케팅·지원 업무 등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는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약 230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대상을 일반 직원으로 넓혀 2027년 2월까지 전 임직원 대상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하는 등 최고경영진 간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창밖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SK그룹 제공)/뉴스1

메모리 공급 규모·조건 구체화 주목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올트먼 CEO와 오찬을 함께했다. 회동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양측이 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지난해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그룹과 오픈AI는 지난해 10월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반도체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SK그룹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주요 협력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오픈AI가 요청한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SK그룹에 따르면 해당 요청 물량은 당시 전 세계 HBM 생산능력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다만 메모리 공급 의향서가 실제 공급 계약을 의미하지는 않는 만큼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조건을 확정하기 위한 추가 협력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오픈AI와 국내 서남권에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건설·운영뿐 아니라 기업·소비자 대상 AI 서비스 발굴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해 협약 체결 이후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만나 AI 인프라 분야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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