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0월 62만대 판매…기아 덕분에 작년 수준 지켰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2일, PM 05:1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합산 62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000여대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형님’ 현대차가 내수와 해외에서 동반 부진했지만, ‘아우’ 기아가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빈자리를 메웠다.

현대차·기아 양재본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본사. (사진=현대차그룹)
2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10월 글로벌 판매량은 62만992대로, 전년 동월(61만6100대)보다 0.8%(4892대) 늘었다. 현대차는 6.3% 감소한 32만9773대, 기아는 10.3% 증가한 29만1219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증가분(2만7202대)이 현대차의 감소분(2만2310대)을 웃돈 결과다.

시장별로 보면 국내 판매는 합산 10만49대로 6.6% 늘었다. 현대차가 8.9% 줄었으나 기아가 27.5% 급증하며 이를 상쇄했다. 해외는 52만39대로 0.3% 감소해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했다.

기아는 국내 5만1007대, 해외 23만9308대, 특수차량 904대를 팔았다. 해외 판매는 7.2% 늘었다.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다. 스포티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5만6811대 팔리며 1위에 올랐고, 셀토스(3만8368대)와 쏘렌토(2만21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도 스포티지가 770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4분기에도 미국에선 하이브리드차(HEV), 유럽에선 전기차(EV)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현대차는 국내 4만9042대, 해외 28만731대를 판매했다. 국내(-8.9%)와 해외(-5.9%) 모두 뒷걸음질쳤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698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는 투싼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 확대와 생산 효율화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1~10월 양사의 누적 합산 판매량은 598만8540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현대차가 6.9% 줄어든 321만8586대, 기아는 5.1% 늘어난 276만9954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의 국내 누적 판매가 15.6% 줄어든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의 합산 판매량이 10월에 이어 11월부터 반등 할 수 있을지는 현대차의 신차 효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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