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부산진구에위치한롯데백화점부산본점팬덤스페이스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부산본점에 540평 규모의 애니메이션·캐릭터 전문관을 열고 팬덤 소비 공략에 나섰다. 개점 첫 주말 부산본점 매출이 직전 주말보다 45% 증가하고 30대 이하 구매 고객도 40% 늘어나는 등 젊은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 부산본점에 첫 지식재산권(IP) 전문관 '팬덤 스페이스'를 개점했다. 약 540평 규모로 애니메이트와 반다이 가샤폰, 이치방쿠지 등 애니메이션·캐릭터 관련 콘텐츠를 한곳에 모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개점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산본점 매출은 직전 주말(10월 23~25일) 대비 45% 증가했다. 방문객 수와 30대 이하 구매 고객 수도 각각 40% 늘었다.
전문관 개점 당일에는 입점 브랜드별로 150명 이상의 대기 인원이 발생했다. 산엑스 등 인기 브랜드는 첫 주말 사흘간 입장 사전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잠실 롯데월드몰 등 주요 점포로 IP 콘텐츠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별 상권과 고객 수요에 맞춰 전문관을 구성하고, 팝업스토어를 통해 웹툰·게임 등 국내외 IP도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9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리센느' 팝업스토어인 '센트 아카이브'(Scent Archive).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신세계도 IP 콘텐츠로 젊은 고객 유입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아이돌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 팬덤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더현대 서울에 IP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고객은 1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진행한 아이돌 그룹 리센느의 '센트 아카이브'(Scent Archive)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 접수 당일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현장 대기 신청 고객도 매일 700번대를 넘어섰다.
지난 4월 열린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팝업스토어에는 11일간 2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구매전환율은 80%를 넘어 기존 팝업 평균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판교점에서도 팬덤 콘텐츠의 집객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2월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했고, 지난해 2월 열린 '주간 소년 점프'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4000명의 현장 대기 고객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캐릭터·게임 등 IP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9월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강남점에서는 '프로젝트 세카이'와 '점프샵', '두근두근 캐릭터 페스타' 등 다양한 IP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덤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IP 팝업과 체험형 이벤트가 고객의 점포 방문을 유도하고, 식음료와 다른 매장 이용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설 IP 전문관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형 조형물과 체험형 이벤트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들이 IP 콘텐츠에 주목하는 것은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오프라인 점포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인기 캐릭터와 아이돌, 게임 등을 직접 경험하려는 팬덤 수요를 활용해 방문을 유도하고 다른 매장으로 소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백화점 업계의 경쟁도 기존 상품 구성과 가격 중심에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와 체험 공간 확보로 넓어지고 있다.
youm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