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5명 중 1명은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 어려워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21.7%로 지난해보다 3.8%포인트(p) 높아졌다.
신규 자영업자의 35.2%는 500만 원 미만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82.2%는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사업을 운영했다.
신규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취업자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로 14년 만에 상승했다.
취업 어려워 창업한 비중 21.7%…신규 자영업자 82.2% 고용원 없어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2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655만 4000명)보다 7만 1000명 증가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7%로 전년(22.6%)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비중이 상승한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인원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3000명으로 6만 2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8만 1000명으로 4만 7000명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84만 1000명으로 3만 7000명 감소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는 30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 6000명 줄었다.
이들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로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를 꼽은 비중은 21.7%로 지난해(17.9%)보다 3.8%p 상승했다. 반면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는 70.8%로 3.0%p 하락했다.
최근 고용시장에서는 전체 취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청년과 임시·일용직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1만 3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 1000명과 5만 5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4.0%로 1.1%p 하락했다.
신규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5만 명으로 82.2%를 차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 4000명으로 17.8%였다.
최초 사업자금이 500만 원 미만인 비중은 35.2%로 지난해(31.9%)보다 3.3%p 높아졌다. 여기에는 별도 자본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응답(18.5%)도 포함됐다. 500만~2000만 원 미만은 19.8%로 2.4%p 하락했다.
사업자금 조달 방법은 복수응답 기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70.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1.7%p 상승한 수치다. 은행·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을 이용했다는 응답은 18.9%로 2.4%p 낮아졌다.
사업 준비기간은 1~3개월 미만이 4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6개월 미만(22.1%)·6개월~1년 미만(17.5%)·1년 이상(13.5%) 순이었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업정보·경영 노하우 습득(28.4%)이었다. 사업자금 조달(24.1%)과 판매선 확보 및 홍보(23.6%)가 뒤를 이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5만 5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5~29세는 2만 4000명·60세 이상은 2만 2000명·50대는 6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3만 5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7만 5000명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업은 2만 5000명 늘었고 운수·창고업과 예술·스포츠업도 각각 2만 명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9만 4000명·숙박·음식점업은 4만 7000명·제조업은 3만 8000명 감소했다.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 메뉴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9.14 © 뉴스1 김진환 기자
평균 운영기간 15년 2개월로 3개월 감소…숙박·음식점업 주 52.5시간 일해
비임금근로자의 사업·일자리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5년 2개월로 전년 동월보다 3개월 줄었다. 다만 농림어업을 제외하면 12년 2개월로 2개월 늘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년 9개월로 3개월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 1개월로 4개월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0년 1개월로 1개월 감소했다.
운영·소속기간별 비중은 20년 이상이 2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20년 미만(22.4%)·5~10년 미만(20.8%) 순이었다.
평소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1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0.1시간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52.5시간으로 산업별로 가장 길었다.
현재 사업체나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86.6%로 0.1%p 높아졌다. 그만둘 계획은 5.0%로 0.3%p 하락했다. 사업을 그만두려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개인적인 사유(41.4%)·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35.8%) 순이었다.
phlox@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