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안산고잔점 폐점을 사흘 앞둔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홈플러스 안산고잔점에 입주한 상점들이 짐 정리를 하고 있다. 2026.1.29 © 뉴스1 김영운 기자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10곳 중 4곳 가까이가 전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증가와 내수 부진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한 판매가 위축되는 가운데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평균 26.1%, 대형마트 평균 20.2%에 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에 입점한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 26.1%…최고 38%
특약매입·임대을 거래에서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대형마트 20.2%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화장품과 패션·의류 품목의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업체별 최고 수수료율은 현대백화점 38.0%, AK플라자·갤러리아 36.0%, 신세계 35.0%, 롯데 33.0%였다. 최저 수수료율은 롯데·신세계·현대가 10.0%, AK플라자·갤러리아가 15.0%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스포츠·레저용품과 의류 품목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업체별 최고 수수료율은 롯데마트 26.0%, 홈플러스 25.0%, 이마트·하나로마트 20.0%였다.
직매입 거래의 경우 대규모유통업체의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0.6%, 대형마트 21.0%였다. 대형마트는 도서·문화·악기 품목의 마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업체별 최고 마진율은 롯데마트 46.7%, 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 40.0%였다.
대형마트 입점업체 37% 매출 감소…홈플러스 63%
매출 감소는 대형마트 입점업체에서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주거래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액 규모가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는 37.0%였다. 특히 의류 업체는 53.1%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유통업체별로는 홈플러스 입점업체의 매출 감소 응답 비율이 63.0%로 가장 높았다. 하나로마트는 26.0%, 이마트는 28.0%, 롯데마트는 31.0%였다.
백화점 입점업체 중 매출액 규모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0%였다. 감소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와 내수 부진이 57.1%로 가장 많이 꼽혔다.
대형마트 입점 여건이 악화했다고 답한 업체는 11.8%였다. 입점 여건 악화를 체감한 업체 47개사 중 53.2%는 계약 갱신 과정에서 판매수수료율이나 판매장려금 비율이 증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백화점 입점업체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형마트 입점업체에서는 5.0%로 조사됐다.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한 대형마트 입점업체 20개사 가운데 90.0%는 홈플러스와 거래하면서 납품대금 정산 지연을 겪었다고 답했다.
납품대금 지급 소요 기간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21~30일 구간이 가장 많았다. 다만 직매입 거래 업체 중 백화점 2.4%, 대형마트 5.2%는 납품대금을 받기까지 40일이 넘게 걸렸다고 응답했다.
유통업체의 상생협력 사업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백화점 입점업체 36.2%, 대형마트 입점업체 29.5%였다. 가장 희망하는 상생협력 확대 분야로는 백화점 입점업체의 43.0%,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5%가 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내수 부진으로 입점업체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수수료 부담은 여전하다"며 "입점 업체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와 납품대금 지급기한 등 거래 조건에 대해 유통업계와 중소기업이 함께 논의하고, 자발적 상생협력이 더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