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에코플랜트 상장 대신 100% 자회사로…1.4조 공개매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PM 05:2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SK그룹 지주사인 SK㈜가 SK에코플랜트의 상장(IPO)을 접고 완전 자회사 전환에 나선다.

SK㈜는 4일 이사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매수 대상은 발행주식의 약 25%인 1643만주다. 주당 매수가는 8만 8000원으로 장외주식시장(K-OTC)의 최근 1개월 평균 거래가격(약 5만7500원)보다 53%가량 높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매수 대금은 최대 1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가격은 외부 회계법인이 자산가치와 향후 수익성 등을 반영해 산정했다.

공개매수는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HTS·MTS로 청약할 수 있다. SK㈜는 공개매수가 끝나면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를 밟아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SK㈜가 3년간 진행해 온 SK에코플랜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연장선이다. SK㈜는 지난 4월 약 4000억원을 들여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을 사들였고, 이로써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약 74%(발행주식 기준 71.2%)로 올라갔다.

SK㈜는 이번 공개매수가 소수주주에게는 투자금 회수 기회가 되고, 시장의 중복상장 우려도 덜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 관계자는 “장외주식시장 가격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한 공개매수로 소수주주에게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SK에코플랜트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는 낮추고 자본시장 신뢰는 높여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건설·환경 중심이던 사업을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으로 바꿔 왔다. 2024년에는 산업용 가스 업체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업체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2025년에는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4개사를 합류시켰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을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 완전 자회사화를 계기로 반도체·AI 밸류체인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 성과를 SK㈜의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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