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서버실 모습.(SK에코플랜트 제공)/뉴스1
SK그룹 지주사인 SK㈜(034730)가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대신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장외거래 가격보다 약 53% 높은 가격에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해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의 사업 재편과 지분구조 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SK㈜는 4일 이사회를 열고 비상장 자회사 SK에코플랜트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만 8000원이다.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SK에코플랜트 주식의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5만 7500원보다 53%가량 높은 수준이다. 매수가격은 외부 회계법인이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창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다. 대상 주식은 약 1643만 주로 SK에코플랜트 총 발행주식의 약 25%에 해당한다. 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주는 NH투자증권 본점·지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SK㈜는 공개매수 이후 현금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SK에코플랜트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장외주식시장 가격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한 공개매수로 소수주주에게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SK에코플랜트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는 낮추고 자본시장 신뢰는 높여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 3년간 추진한 SK에코플랜트 사업 재편의 연장선이다. SK㈜는 지난 4월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분율을 의결권 기준 약 74%, 발행주식 수 기준 71.2%까지 높였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기존 건설·환경 중심의 사업구조를 반도체·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2024년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에는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 사를 추가로 합류시켰다.
사업 재편 성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조 504억 원, 영업이익 1조 4650억 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 계열사로 건설·환경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최근 반도체·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반도체 소재·모듈 기업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반도체 공급망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 완전 자회사화를 계기로 반도체·AI 밸류체인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 성과를 SK㈜의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