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오른쪽)이 4일 서울 숙소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튀르키예 대통령실 제공) 2026.11.4.
한국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달아 만났다. 자동차와 전자, 바이오 등 튀르키예에 사업 기반을 둔 기업들과 접촉하며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서울의 숙소 호텔에서 정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접견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와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등이 차례로 에르도안 대통령을 면담했다.
정 회장과의 회동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그룹의 대외협력·통상 대응을 맡는 성김 사장이 배석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현대차그룹 대표단과의 만남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튀르키예는 현대차의 유럽 시장 공략을 뒷받침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현대차는 1997년 현지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연간 약 2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8월 회사 발표 기준 누적 생산량은 약 340만 대에 달한다.
지난 8월부터는 유럽 시장 전용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생산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했다.
기존 소형 내연기관차 중심의 생산 기반에 전기차를 추가해 유럽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 3 생산 준비 상황과 품질을 직접 점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영진도 각각 에르도안 대통령과 면담했다.
삼성전자는 튀르키예에 전자제품 판매법인을 두고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스탄불에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코자엘리주 게브제에서는 현지 가전업체 아르첼릭과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사를 통해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사인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정부의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1100억 원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현지에서 연간 60만L 규모의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기술 이전과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튀르키예의 혈액제제 생산 기반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튀르키예 측에서는 에너지·천연자원부와 산업·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기업별 접견에 참석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 밖에도 셀트리온과 켐트로닉스·위츠, 한국전력 경영진과의 면담 사실을 공개했다.
한국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가운데)이 4일 서울 숙소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장재훈 부회장, 성김 사장 등과 접견하고 있다.(튀르키예 대통령실 제공) 202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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