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첫 600억弗 돌파…한달새 작년 반년치 벌었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PM 07:39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반도체 호황에 우리나라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의 절반에 맞먹는 달러를 벌어들였다. 월간 흑자가 사상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614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6월(497억 3000만달러) 기록을 석 달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흑자(1230억 5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3분기 전체 경상흑자도 지난해 1년간 흑자 규모를 넘어섰다.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인 627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체 경상수지를 끌어올렸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605억달러로 1년 전보다 260.3% 급증했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80%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9월 반도체 수출 가격은 182.1%, 물량은 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 상승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 속에 성장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4일 공개한 주요 해외 투자은행 8곳의 전망을 보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0월 말 3.7%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흑자는 3406억 6000만달러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4500억달러)의 75.7%를 채웠다. 남은 석 달 동안 월평균 364억 5000만달러씩 흑자를 내면 전망치를 달성한다. 한은은 10월에도 역대 두 번째로 큰 경상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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