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美 중간선거에 시장 과민 반응…롤러코스터 장세 계속될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PM 07:2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나타난 증시 변동성과 관련해 과잉 유동성에 따른 자금 쏠림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대규모 자금이 집중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 회장은 5일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김종섭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 특강에서 미국 중간선거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 계열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책도 그대로고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는데 바뀔 것이란 생각만으로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다. 이런 일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장이 작은 신호에도 과도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최 회장은 “조그만 신호나 연관관계 하나를 찾으면 갑자기 그것을 증폭시키고, 이것 때문에 그렇다는 추세를 만들어낸다”며 시장에 형성된 불안 심리를 짚었다.

그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는데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며 “오늘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봐서는 전력, 반도체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 같다. 사람들이 이렇게 불안을 드러내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된 배경으로 시장의 과도한 유동성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시절 돈이 많이 풀렸고 그 돈이 AI로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충격은 작은데 유동성이 커지니 그 충격을 계속 증폭시킨다. 그래서 롤러코스터 시장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 개인적으로도 ‘AI가 이대로 계속 갈 수 있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컴퓨팅 파워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AI 발전과 투자는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거시경제가 이를 제대로 받쳐줄 수 있을지 문제”라며 거시경제가 계속 흔들리면 AI 확산 역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7.57%, 9.46% 내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