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주식시장 롤러코스터 계속될 것…오를 때 진입도 위험"(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November 05일, PM 07:3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층 김종섭홀에서 열린 서울대 경제학부 '자유와 시장' 특강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11.5 © 뉴스1 김진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롤러코스터와 같은 주식시장 상황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자산관리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대한민국의 비전' 주제 강연을 마친 뒤 미국 중간선거가 SK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오늘 저희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봐서는 중간선거와 반도체가 크게 영향이 없다는 게 마켓(시장)의 평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올라갈 때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떨어질 때 들어가는 것도 (언제까지 떨어질지 몰라)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당한 포트폴리오를 집어 놓고 움직여야 한다. 이는 자산관리의 원칙"이라며 "나는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욕심을 내면, (실제) 그렇지 않은 일들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강연에서 AI 시대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으로 4가지 해법도 제시했다.

첫 번째는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의 기본 역량이자 핵심 인프라로 삼는 'AI 네이티브 국가'(AI Native Nation)다.

두 번째는 AI 시대에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기여한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새로운 자본주의'(New Capitalism)다.

세 번째로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연대를 통해 시장과 선택지를 넓히는 '선택의 확장'(Expansion Option)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인 체계를 마련하는 '인센티브 시스템'(Incentive System)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도 '설계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 대학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디자인, 시스템 설계 능력"이라며 "대학이 무엇인가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 즉 설계 능력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서 최소한 학생들이 무엇인가 설계할 수 있도록 그만큼 자유를 주고 그걸 해보라고 해야 한다"며 "실패할 수 있고 잘못될 수 있다. 이 실패를 토대로 결국 시스템은 완성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어느 하나의 전문가는 AI에 대체될 수 있다"며 "대체되지 않을 전문가가 되려면 다른 경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내 인생이 어느 한 코스에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실패 경험이 여러분 미래를 튼튼하게 해주고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40대 여러분 인생이 끝난 게 아니고 100세 인생에서 어떤 경험을 가지고 내 인생을 디자인하면 좋은지, 지금부터 과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옆에 있는 사람이 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무슨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하는 것이) 여러분 삶이 훨씬 더 행복해질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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