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비트코인(BTC)이 한때 8만8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뉴욕 증시가 급락한 것과 대비되며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2일 오전 9시 5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82% 오른 1억 2602만 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06% 오른 8만7190달러다.
전날 비트코인은 한때 8만8400달러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8만8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후 가격을 일정 시간 유지해야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기술 분석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튼 설립자는 CNBC에 "비트코인이 8만8200~8만8800달러 구간의 주요 저항대를 돌파해야 추가 상승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 마감했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과 증시 간 디커플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면서, 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또 샀다…"가격에는 영향 없어" 진단도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타자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다시 매수에 나섰다. 스트래티지는 단일 기업 기준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비트코인 총 6556개를 평균단가 8만4785달러에 추가 매수했다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현 시점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53만8200개에 달한다. 평균단가는 6만7766달러다.
단, 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수 소식이 더 이상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이 보고서를 내고 단일 "스트래티지의 매수 열풍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솔라나·유니스왑도 트럼프 취임식에 거액 기부
미국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와 솔라나 랩스, 유니스왑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서류에 따르면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모금액은 총 2억3900만 달러(약 3400억 원)에 달했다.
블록체인 기업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의 헤이든 애덤스 최고경영자(CEO)는 24만5000달러를 냈다. 컨센시스는 10만 달러를, 솔라나 랩스는 100만 달러를 각각 냈다.
앞서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가상자산 거래소와 '리플' 개발사 리플랩스 등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비트 해킹 자금 68.6%, 여전히 추적 가능
지난 2월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의 벤 조우 최고경영자(CEO)가 도난 자금의 3분의 2는 여전히 추적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비트는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로부터 2조 원대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바 있다.
벤 조우에 따르면 해킹당한 자금 중 68.6%는 이동 경로를 추적 가능하며, 27.6%는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3.8%는 동결됐다.
추적이 불가능한 자금은 '믹서'를 통해 세탁된 뒤 장외거래(OTC) 플랫폼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믹서란 가상자산을 여러 지갑으로 쪼개고 섞어 재분배함으로써 이동 경로를 알 수 없도록 하는 서비스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