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수출 넘어 운영·유지관리까지…'K-철도' 해외진출 다각화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4월 22일, 오후 03:0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철도 차량 수출을 넘어 운영과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K-철도’가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운영사업을 발판 삼아 해외 철도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백원국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필리핀에 파견해 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수주지원단은 이날 오전 10시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교통부 차관과 면담하고, 마닐라 도시철도 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 계약식을 체결해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철도공사는 필리핀 산 미구엘(San Miguel)사가 발주한 마닐라 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으며, 2025년 7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약 1200억원 규모로 공동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MRT-7은 총 연장 23km, 14개 역으로 구성된 노선으로 코레일은 오는 7월부터 총 28명의 관리자급 전문가를 투입해 향후 10년간 MRT-7의 운전, 관제, 역운영은 물론 차량 및 시설 유지보수 업무까지 맡게 된다.
아울러 백 차관은 지오반니 로페즈(Giovanni Z. Lopez) 필리핀 교통부 차관과 면담해 필리핀의 남북통근철도 운영·유지보수 사업, 다바오·일로일로 공항 투자개발사업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백 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한-필교통 인프라 협력이 한층 더 가까워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차관은 이어 “그간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와 공공·민간기업이 ‘내셔널원팀’을 구성해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차량 첫 수출, 올해 2월 역대 최대 규모 모로코 전동차 수출에 이어 최초의 철도 운영·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K-철도가 해외시장에서 계획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