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양사는 약 10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납부하고 용산정비창 1구역 재개발사업에 응찰한 상황으로 조합은 오는 6월 중순께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가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금리·최저이주비 등에서 최적의 조건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서 평당 공사비 858만원을 제시했다. 경쟁사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평당 36만원 저렴하다. 특히 향후 정비계획 변경으로 건축 연면적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평당 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들의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비 대출금리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업계 최저수준인 CD금리+0.1%로 포스코이앤씨 대비 낮게 제시했다. 공사기간도 HDC현대산업개발은 42개월, 포스코이앤씨는 47개월로 5개월 차이가 난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사업촉진비는 정비사업 과정에서 시공사가 조합에 지원하는 자금으로 주로 인허가 비용, 이주비 등을 충당하는데 활용된다. 특히 사업촉진비는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사업촉진비는 경쟁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1320억원 대비 11배가 넘는 규모다. 이를 입찰공고상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결과, 세대당 약 34억원 이상의 사업비 규모가 도출된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이앤씨는 CD금리+0.85%라는 실현 가능한 대출금리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자체 신용등급과 더불어 제1금융권인 5개사 금융협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가능한 수준이란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이번 포스코이앤씨의 제안은 신용등급에 기반해 ‘실현 가능한 금융조건’이라는 점에서 경쟁사와 결이 다르다”며 “시공사의 수익을 앞세운 것이 아닌,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깃발을 꽂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지원 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