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월 6441건, 3월 9511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서울시의 토지거래 허가구역 해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을 해제했고 서울 부동산으로 매매 수요가 몰렸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늘었다. 특히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제 해제 효과로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 3구 등 지역에서 신고가 매매가 늘었고 이는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을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서울의 부동산 평균 거래금액은 14억 6676만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3일 전용면적 84㎡ 타입이 7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 2억 661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내 모든 아파트가 다시 토지거래허가 대상이 되면서 거래는 급감했다. 4월을 나흘 정도 남겨 둔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66건에 그쳤다. 서초구의 실거래가 신고는 이달 2건에 그치는 등 거래가뭄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3월 평균 거래 금액은 13억 5787만원으로 전월보다 7.4% 하락했다. 가격이 비싼 지역부터 거래가 줄면서 평균 거래금액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