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자)"韓, 세계 최고의 블록체인 개발자 시장…43억원 보조금 펀드 만든다"

재테크

뉴스1,

2025년 4월 29일, 오전 08:00

저스틴 왕 제우스 네트워크 창립자가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2025.4.24./뉴스1
비트코인(BTC)을 솔라나 블록체인으로 확장한 멀티체인 프로토콜 '제우스 네트워크'가 한국 개발자와 가상자산 시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에서 비트코인 기반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우스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디앱 생태계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과 개발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달러(약 43억260만원) 규모의 보조금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저스틴 왕 제우스 네트워크 창립자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왕 창립자는 "한국 시장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하드웨어 개발은 대만이 강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2년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며 우수한 개발자가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왕 창립자는 한국이 비트코인 디앱 개발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라며 "시장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많은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만큼 개발자가 차세대 비트코인 디앱을 구축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총 10개의 디앱을 출시할 예정이고, 이 중 1~2개는 한국에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우스 네트워크는 조만간 한국 개발자들을 위한 생태계 보조금을 도입할 계획이다. 왕 창립자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특히 한국을 겨냥해 200만~300만달러 규모의 지원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프로젝트들이 비트코인 기반의 디앱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창업자와 개발자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도 디앱 생태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제우스 네트워크는 솔라나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연결해 투자 외에 사용처가 제한적인 비트코인의 활용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제우스 네트워크를 통해 솔라나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거나 담보 대출 등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도 솔라나의 빠른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그 일환으로 제우스 네트워크는 최근 'zBTC' 토큰 발행 플랫폼 '아폴로'를 출시했다.

zBTC 토큰은 비트코인을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활용하도록 새롭게 토큰화(랩핑)한 가상자산이다. 이용자가 아폴로에 비트코인을 맡기면 1:1 비율로 zBTC를 지급받은 뒤 이를 각종 디파이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왕 창립자는 "한국의 미래 창업자들이 비트코인 기반의 디앱을 개발하고자 할 때 제우스 네트워크는 매우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