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1.8배' 코엑스 마곡 연착륙…마곡 '콤팩트 시티' 조성 주도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5월 08일, 오후 03:3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서부권 최초의 전시·컨벤션 센터인 ‘코엑스 마곡’이 수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마곡지구는 이같은 코엑스 마곡을 비롯해 주거·상업·업무·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만큼 향후 서울 내 핵심 업무지구이자 소위 ‘콤팩트 시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마곡 르웨스트 조감도.(사진=롯데건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엑스 마곡은 개관 이후 첫 전시에서 나흘간 4만 300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내년 10월에는 홍콩, 싱가포르와 경쟁 끝에 유치한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해 세계 90개국의 병원 및 의료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기도 하다.

코엑스 마곡이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마곡지구는 콤팩트 시티로 더욱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코엑스 마곡은 ‘마곡 르웨스트’에 위치하는데, 대지면적 8만 2000㎡, 연면적 84만㎡ 규모에 이른다. 연면적 기준 삼성동 코엑스 대비 1.8배 크다. 여기에 김포, 일산, 인천 등 서울 서부권 및 경기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높고 지하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지하철역부터 서울식물원까지 연결된다.
마곡 르웨스트 주변으로 다양한 시설도 들어섰다. 지난해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한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준공 완료됐고, 롯데호텔에서 운영하게 되는 시니어 레지던스인 ‘VL르웨스트’도 올해 9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VL르웨스트의 경우 시니어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의료 케어, 입주민 서비스,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및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피스 공간인 ‘케이스퀘어 마곡’, 복합 상업시설인 ‘원그로브’가 들어선다. 원그로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한 상태이며 DL이앤씨가 사옥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대기업을 비롯해한 첨단 기업들이 마곡지구를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한항공 글로벌서비스센터, 에어인천은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에 따른 사세 확장의 영향으로 새 둥지로 마곡지구를 선택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을 비롯해 LG계열사인 디앤오의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바이오 기업 ‘인비트로스’ 등도 임차계약을 체결하며 마곡지구 내 본사 이전을 추진하는 등 서울 핵심업무지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롯데, LG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이랜드, 코오롱, 넥센타이어, 광동제약 등의 R&D시설이 자리 잡으면서 첨단 R&D 융복합 산업단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앞선 올해 2월에는 LG사이언스파크 4개의 연구동 증설이 완료되며 설 연휴를 시작으로 서초R&D캠퍼스, 양재R&D캠퍼스, 가산R&D캠퍼스 등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2000명이 순차 입주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 서부권의 중심인 마곡지구가 대형 업무 및 상업, 주거, 컨벤션 전시까지 모두 갖춘 콤팩트 시티로 거듭난 만큼 서울 강서지역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