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국내 거래소에 법적 대응…"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재테크

뉴스1,

2025년 5월 08일, 오후 09:06

위믹스 공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

위믹스 팀은 8일 공식 성명을 통해 "거래소들이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닥사·DAXA)를 내세워 내린 불합리한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팍스, 빗썸, 코빗, 코인원 등 DAXA 소속 4개 거래소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하고, 오는 5월 17일 이후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위믹스 팀은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세종과 함께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준비 중이다. 빠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위믹스 팀은 보안 강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컨설팅 업체의 보안 점검 리포트를 제출하고, 추가 KISA 인증 업체의 보안 점검도 진행 중이다.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진행 중인 바이백(자사 토큰 매입) 증빙 작업도 공개했다.

위믹스 팀은 "대주 회계법인을 통해 바이백 내역 검증을 받고 있다"며 "회계법인의 최종 검증 보고서를 오는 15일쯤 수령할 예정이며 검증된 보관 지갑 주소도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팀은 거래소 측에 거래지원 종료 관련 근거자료를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거나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위믹스 팀은 "지난 7일 4개 거래소에 거래지원 종료와 관련된 심의·의결 회의록, 검토보고서 등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거래소들은 기존 공지사항 링크만 전달하거나 별도의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며 "빗썸만 한 줄의 설명으로 답을 받았고 다른 거래소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들이 자신들이 제정한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 규정에 따라 자료를 제공해야 함에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DAXA라는 방패막을 내세워 내린 불합리한 결정을 되돌리고 위믹스 생태계와 커뮤니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디는 홀더와 커뮤니티 여러분께 감사와 사과를 전한다"며 "생태계 회복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닥사는 위믹스 측이 총규모 90억 원의 해킹 사건을 불성실하게 소명했다며 지난달 4일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위믹스는 올해 2월 말 자체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에서 865만 4860개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난 이달 2일, 닥사는 위믹스 '재상장폐지' 결론을 내렸다. 닥사는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소명 자료를 요청했으나 거래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상장폐지 사유를 설명했다.

위믹스 측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5차례에 걸쳐 소명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위믹스가 재상장 폐지된 건 닥사가 자의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