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노도강 아파트의 전용면적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10년간 115.5%를 기록하며 강남3구 빌라(102.4%) 매매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지난 10년간은 ‘아파트 상품성’이 강남 입지보다 더 강력한 투자 요인이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5년간만 놓고 보면 강남3구 빌라의 평균 상승률은 25.8%로, 노도강 아파트(19.7%)를 웃돌았다.
특히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강남 빌라의 최근 5년간 시세차익은 약 1억 3646만원으로 강북 아파트(8744만원) 대비 약 5000만원 더 높았다. 투자 기준이 ‘상품성’에서 ‘입지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용 85㎡ 초과 대형 면적에서는 강남 빌라가 10년간 상승률(125.4%)에서도 강북 아파트(101.8%)를 크게 앞섰다. 이는 고급자산으로서의 희소성과 독자적인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과거의 성공 공식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최근 5년간 강남 빌라가 많이 올랐다고, 앞으로도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섣불리 추격 매수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