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교수, 국정기획위 자문위원 합류…비트코인 현물 ETF 제도화 기대

재테크

뉴스1,

2025년 6월 30일, 오전 11:27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한양대 제공)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가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블록체인 인재 육성과 가상자산 2단계 법안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에 힘써온 강 교수가 국정기획위원회에 합류하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관련 시스템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강 교수는 최근 가상자산 관련 정책 자문을 위해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합류했다.

강 교수는 금융·핀테크 전문가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리먼브라더스 아시아본부 퀀트전략팀과 삼성자산운용,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근무하며 재무·금융 실무를 경험했다. 한양대에선 블록체인융합대학원과 블록체인연구원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 법안 마련에 참여했다. 강 교수는 "금융·핀테크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해왔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 교수의 합류로 금융 분야와 접점이 많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허용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그동안 강 교수는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을 위해선 제도 기반 마련과 ETF가 원활히 거래되기 위한 시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강 교수는 "ETF의 기초 자산이 되는 비트코인은 여러 거래소에서 다른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가격을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 도입은 늦었지만 코스피 200지수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처럼 기초자산별로 가상자산 거래소마다 어떻게 가중치를 책정하고 만들 수 있는지를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며 "자산운용사나 인덱스 전문가들의 참여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디지털자산 관련해서 많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못 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사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 분야는 빨리 변하는 분야"라며 "제도가 기술을 따라잡으려면 전문가 집단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