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만 12억”…분양가 6억 알짜 청약단지 ‘줍줍’, 어디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후 05:01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수도권 주택 매수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대출규제가 시행된 가운데 모집공고가 규제 발표 전에 나와 대출 규제를 비켜간 이번달 청약을 진행하는 곳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의 경우 수년 전 분양가를 그대로 적용받아 대출 규제를 받더라도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경(사진=연합뉴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이번달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 4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위기다.

6·27 대출 규제가 적용돼 잔금이 최대 6억원까지만 대출이 나오지만, 분양가 자체가 2년전 가격 그대로기 때문에 실수요 중심으로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무순위 청약 4가구는 각각 전용 39㎡ 1가구, 전용 59㎡ 1가구, 전용 84㎡ 2가구가 공급된다.

최초 공급 시기인 2023년 분양가 그대로 공급이 되면서 전용 39㎡ 분양가가 6억 9800만원, 전용 59㎡가 10억 8000만원, 전용 84㎡는 각각 12억5000만원, 13억8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전용 84㎡ 기준으로 주변 시세가 24억~26억원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1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

다만 정부에서 ‘로또청약’ 논란이 일자 무순위 청약에 대해 무주택자와 지역을 제한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청약 조건은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 밖에 무순위 청약은 아니지만 이번달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의 알짜 단지들은 대출 규제가 발표된 지난달 27일 이전에 모집공고가 난 곳으로 잔금 대출이 6억원 이상 나올 수 있어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번달 중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의 주요 단지는 송파구 ‘잠실르엘’, 영등포구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 등이 있다.

잠실 미성 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은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잠실르엘의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약 14억 3000만원 가량이며 전용 84㎡ 기준 약 20억 4000만원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13개 동에 총 191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219가구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2·8호선 잠실역·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 초역세권 단지다.

리버센트 푸르지오위브는 대우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단지다. 리버센트 푸르지오위브의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12억 7000만원대이며, 전용 84㎡ 기준 16억 9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5호선 영등포시장역 도보 2분 거리라는 입지적 강점을 갖췄다. 총 659가구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다만 이 단지들 역시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것은 막히면서 어느 정도 ‘현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 위주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