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전성시대 연다”…상계·중계·하계 일대 10.3만 가구 공급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9월 11일, 오전 1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강북 전성시대의 첫 단추로 불리는 상계·중계·하계동 일대에 약 10만 3000가구가 공급되며 주거와 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 개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 노원구 상계·중계·중계2 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15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상계·중계·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계(1·2단계)·중계·중계2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 계획에는 서울 동북권 중심 도시로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 등 공간적 여건 변화와 사회·경제환경 변화를 고려한 노후 주거지의 개발 방향이 담겼다. 이번 계획에 따라 현재 7만 6000가구로 구성된 상계·중계·중계2 지구는 향후 10만 3000가구를 공급하는 동북권 중심 도시로 거듭난다.

상계·중계·하계동 일대는 1980년대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택지개발사업지로 오랜 기간 주거 중심 도시 기능을 수행했다. 다만 조성 후 30~40년이 경과하며 단지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단순한 주거지에서 벗어난 ‘활력 있는 자족도시’로의 재정비를 위해 2023년 4월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착수하고 19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14차례 주민설명회·관계 부서 실무 협의를 통해 재정비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역세권 중심 복합개발로 사업성을 높인다. 복학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단순 주거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복합용도를 수용함으로써 역세권 기능을 강화하고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고밀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산과 수변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중랑천과 수락·불암산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구축, 정원도시를 완성한다. 또 기존에 형성된 단지 내 소규모 분산 공원을 재배치해 접근성과 연계성을 강화했다. 열린경관 확보를 위해 지역 내 주요 간선도로 변에 4개의 광역통경축과 20m 공공보행통로에 3개의 지구통경축을 설정했다.

생활·문화 중심 보행일상도시 실현을 위해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한 키움센터·체육시설·개방형 커뮤니티시설 등 생활서비스시설을 도보 10분마다 계획했다.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 인프라 재구조화 작업도 이뤄진다.

중랑천과 조화로운 경관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수변으로 열린 경관을 창출, 특화된 디자인을 도입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150m, 복합정비구역은 180m 수준으로 높이를 설정해 조화로운 경관을 형성한다.

서울시는 이르면 11월 재열람공고 이후 2025년 연내 지구단위계획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재건축 시기에 접어든 노원구 상계·중계·중계2 택지개발지구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고 서울형 양육친화단지 조성을 통해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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