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솔라나의 해"…시총 사상 최대, 제도 편입 기대에 '신고가 목전'

재테크

뉴스1,

2025년 9월 12일, 오후 03:49

솔라나 로고.

'차세대 금융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솔라나(SOL)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솔라나 코인 가격도 지난 1월 전고점과 차이가 불과 23달러로 좁혀졌다.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에 더해 기관 수요와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가 겹치며 전고점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오후 2시 19분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솔라나 가격은 전일 대비 7.02% 상승한 238.76달러다. 일주일 새 16.78% 오른 수치다.

지난 1월 기록한 전고점(261.87)의 격차는 약 23달러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43% 불어난 129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빠른 속도·저렴한 수수료…'차세대 금융 블록체인' 부상
솔라나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가 있다. 지난 2017년 등장한 솔라나 블록체인은 이더리움(ETH)과 같은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의 한계로 지적된 느린 거래 속도와 확장성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다. 솔라나가 최근 '차세대 금융 블록체인'으로 주목받는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솔라나 해"라며 "금융 시장에 최적화한 솔라나는 이더리움과 글로벌 금융 인프라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확정된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도 호재로 작용했다.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솔라나의 거래 확정 시간이 기존 12초에서 0.15초로 대폭 단축된다. 알펜그롤우는 현재 보안 검증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도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관 수요 확대…현물 ETF 승인 기대 '쑥'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커진 점도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가상자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법' 통과로 기관의 관심이 높다"며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기관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설문에 따르면 기업의 85%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거나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가 (기관 관심 급증의) 주요 수혜 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를 신청한 상태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EC가 다음 달 10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솔라나 ETF가 동시다발적으로 출시되면 솔라나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연말 강세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솔라나 투자 기업인 캐나다 상장사 솔스트래티지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점도 기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디파이 TVL 역대 최대…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신고가' 돌파 주목
솔라나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 성장도 두드러진다. 솔라나 생태계의 총예치자금(TVL)은 지난 10일 12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TVL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의미하며, 해당 생태계의 성장성과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와 기관 자금 유입이 최근 솔라나 상승을 견인했다"며 "높은 확장성과 규제 명확화, ETF 승인 기대가 겹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솔라나의 신고가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달 CPI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며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게리 슐로스버그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글로벌 전략가는 "CPI가 시장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이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연준이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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