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운용사 렉스셰어스와 오스프리펀드의 도지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일이 11일(현지시간)에서 다음 주로 연기된 가운데, ETF 출시 기대감에 도지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12일 오후 3시 50분 빗썸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01% 오른 363원이다.
앞서 렉스셰어스와 오스프리펀드의 도지코인 ETF는 11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출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단, 이번 도지코인 ETF는 기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와는 다른 구조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해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반면, 도지코인 ETF는 케이맨 제도에 설립된 자회사나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간접 노출 방식을 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본체 펀드가 케이맨 제도에 별도 자회사를 설립해 해당 자회사를 통해 도지코인을 보유하거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다. 간접적으로 현물에 노출되긴 하지만 완전한 '현물 ETF'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지코인 현물 ETF를 정식 승인한 것은 아니다. 이번 도지코인 ETF는 '1940년 투자회사법' 등록 절차에 따라 출시된 것으로, 해당 절차는 SEC가 특별한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한 신청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출시가 가능하다.
반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는 거래소 규칙 변경 신청서(19b-4)를 SEC가 승인하면서 출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