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전경. (사진=DL이앤씨)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달러를 기념해 열린다. 해외건설의 60년 역사를 돌아보고 지난 1965년 시장 개척기부터 중동 붐 시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다. 국민과 근로자의 노고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전시 대상은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대 프로젝트다. 기획전은 내년 3월까지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차나칼레 대교는 총연장 3563미터의 세계 최장 현수교다.
특히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이 2023m에 달해 현수교 건설 기술의 ‘2㎞ 한계’를 뛰어넘은 세계 기록을 세웠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사업비 4조 2000억원 규모로 DL이앤씨·SK에코플랜트가 2017년 수주해 2018년 착공, 4년 만에 완공했다.
현수교는 주탑을 연결한 케이블에 강선을 늘여 상판을 매다는 구조로 ‘바다 위의 하프’라 불린다.
DL이앤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차나칼레 대교 기념주화와 당시 근무복, 주케이블 제작에 쓰인 와이어 스트랜드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름 5.75㎜의 강선 127가닥을 육각형으로 묶어 만든 와이어 스트랜드 144개로 거대한 주케이블을 제작했으며 케이블 하나가 승용차 6만여 대 수준인 10만톤(t)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국내 기술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속에 숨은 건설인들의 헌신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