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을 상대로 희망평형 4차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이같은 추정 분담금을 공개했다.
압구정2구역에서 가장 많은 가구 수를 보유한 신현대11차 61평형 전용 183.41㎡를 소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이후 △전용 128㎡(53평형) 분양시 4036만원 △전용 140㎡(58평형) 분양시 4억 5726만원 △전용 152㎡(63평형) 분양시 8억 7416만원 △전용 165㎡(68평형) 분양시 13억 216만원 △전용 183㎡(76평형) 분양시 19억 6926만원 △전용 204㎡(84평형) 분양시엔 무려 26억 4306만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한다.
지난해 7월 3차 설문조사 당시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당시 조합은 동평형 기준 △전용 128㎡ 분양시 오히려 1억 6752만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용 140㎡ 분양시 2억 278만원 △전용 152㎡ 분양시 5억 7328만원 △전용 165㎡ 분양시 9억 5358만원 △전용 183㎡ 분양시 15억 4638만원 △전용 204㎡ 분양시엔 21억 4498만원의 분담금을 예상했던 터, 1년 새 그 규모가 2억~5억원 가량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예정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수도권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선 이들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거나, 조합 부담을 줄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공사비가 크게 오른 가운데 최근 건설사 안전관리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며 “주택공급은 확대한다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같은 규제 철폐는 요원하다. 용적률 완화도 한강조망 임대주택를 내놓으라는 등의 과도한 소셜믹스로 오히려 정비사업에 차질을 빚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