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잡아라” 공간 활용 극대화 설계 인기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10월 10일, 오후 01:52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아파트 시장에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설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효율적인 구조와 맞춤형 설계를 통해 주거 만족도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는 단지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 광역 조감도 (사진=중흥건설)
10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5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집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9%가 ‘개성을 표현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공간’을 꼽아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41%)을 크게 앞질렀다. 본인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실용적 공간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희망하는 주거 공간도 달라졌다. ‘거실 발코니’를 원하는 응답은 24%로 전년보다 7.1%포인트 늘었고, ‘방과 연결된 발코니’를 꼽은 응답 역시 15%로 5%포인트 상승했다. 수요자들이 단순한 평면을 넘어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공간 활용 설계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팬트리·알파룸 등 서브 공간부터 세대 내부 선택형 구조, 다양한 평면 구성,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살린 설계가 대표적이다. 또한, 저층 세대에는 개인 정원과 테라스를 도입해 단독주택 수준의 주거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매매시장에서도 공간활용도를 높인 설계의 인기는 나타난다. 실제, 서울 동작구 상도동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의 전용면적 84.97㎡은 지난 2024년 4월 1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시기 19층의 매물(15억3000만원) 대비 6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이 단지의 1층 일부 세대는 거실 발코니 전면부에 테라스를 활용해 입주자가 전용 정원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선호도가 높다.

또한, 1층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화성시 영천동 ‘동탄파크자이’의 전용면적 99㎡(1층)은 올해 4월 9억1500만원에 거래돼 동평형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로열층인 10층 매물(8억4000만원) 대비 7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공간 활용도를 높인 특화설계가 적용된 신규 단지의 분양소식에 이목이 끌린다.

중흥토건은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일원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1·2단지 총 1,096세대의 대단지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일부 1층 세대에는 개인 정원을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일부 타입에는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 골프연습장, 주민운동시설, 헬스케어센터,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이 마련돼 구축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에는 소공원 2곳과 완충녹지가 마련돼 있어 입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와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남쪽으로는 망우산, 북쪽으로는 구릉산이 자리해 자연 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하며, 인근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과 중랑캠핑숲, 둘레길 등이 있어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현대건설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견본주택을 지난 9일(목)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93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4~84㎡ 170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는 전세대 남측향 배치로 채광에 유리하며, 세대별 동 간 거리도 최대한 확보하여 조망, 개방감, 채광이 좋다. 세대 내부는 대부분이 수요자 선호도 높은 판상형 설계 위주로 설계돼 공간활용도가 높다. 특히 44㎡와 49㎡ 타입에는 힐스테이트 최초로 무빙퍼니처 ‘H 파노라마 아일랜드’를 유상 옵션으로 제공한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총 1716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신건영은 10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의 1541세대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695세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 전 타입에 알파룸, 안방 드레스룸, 현관 창고를 마련해 공간 활용도가 높고 드레스룸을 확장하여 수납 효율을 확보했으며, 주방 창도 확대해 통풍 및 환기효과를 높였다. 또한, 욕실에 들어가기 전 파우더 공간에 스타일링 바스 옵션을 선택할 경우 건식 세면대가 설치되어 호텔처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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