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한이 도래한 가운데,연방정부가 일부 기능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로 승인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승인될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TF 승인 시 솔라나(SOL) 가격이 300달러(약 43만원)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0일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솔라나 현물 ETF 신청의 승인 여부를 10일(현지시간)까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정부는 의회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9일째 '셧다운' 사태를 지속하고 있다. 셧다운이란 필수 기능을 제외한 정부 업무를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SEC의 ETF 심사 업무도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레이스케일 ETF 신청의 최종 결정 시한은 10일(현지시간)이지만, 셧다운으로 업무가 중단되면 중단된 기간 만큼 결정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 오는 16일(현지시간) 승인 여부 결정이 예정돼 있는 반에크, 비트와이즈, 21쉐어스의 솔라나 현물 ETF 신청도 마찬가지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ETF 승인 등) 모든 게 얼어 붙어있는 상태다. 비 때문에 경기가 미뤄진 것(Rain delay)과 같다"며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승인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예측이 많다. 코인데스크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솔라나 현물 ETF 신청 건에 대해선 SEC가 이미 여러 차례 의견을 제시한 상태로, 승인이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도 지난달 30일 "솔라나 현물 ETF 승인 확률은 사실상 100%"라며 "SEC가 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기존 ETF 승인 과정은 의미가 없어졌다. 이제는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S-1)을 SEC가 승인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ETF 승인 시 솔라나 가격은 3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물 ETF 승인 기대감과 솔라나 블록체인의 총 예치 규모(TVL), 탈중앙화거래소(DEX) 활성도 등을 고려했을 때 3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비해 솔라나 현물 ETF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솔라나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출시 첫 해 약 15억달러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의 7분의 1에 불과한 규모"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