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빙판길에서 일어난 다중추돌사고(사진=이데일리DB)
제설 인력은 같은 기간 2012명에서 2164명으로 증가했고, 제설제 사용량은 17만톤에서 30만톤으로 약 1.8배 늘었다.
도로공사는 제설 장비를 확충하고 블랙아이스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선제적 살포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사고 발생 건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블랙아이스 사고는 총 6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109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4건에 그쳤던 블랙아이스 사고가 2021년 13건, 2022년 16건, 2023년 12건으로 꾸준히 늘었고, 2024년에는 20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로만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6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제설제 살포량을 늘리고 제설 작업을 많이 하는 방식보다, 기온 급변 구간과 교량·터널 입구 등 ‘열 취약 구간’ 중심의 정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설제 효과는 일시적 대응에 불과한 만큼 기온 변화에 따른 재결빙 구간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도로 온도센서, 자동살포 시스템 등 스마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양 의원은 “제설작업 일수와 인력, 제설제 사용량이 매년 늘고 있지만 블랙아이스 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며 “올겨울에는 제설 준비와 대응 방식을 철저히 점검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