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빌리기' 이어 '비트코인 스테이킹'까지…코인원, 투자 서비스 강화

재테크

뉴스1,

2025년 10월 13일, 오후 05:42

코인원 여의도 오피스 내부 전경 (코인원 제공) © 뉴스1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코인 빌리기'에 이어 비트코인 스테이킹 서비스까지 출시하면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트레이딩(거래) 서비스 'AI 그리드'에 이은 서비스 다각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고객이 보유한 원화를 담보로 가상자산을 대여할 수 있는 '코인 빌리기'를 출시했다. 지난달 발표된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가이드라인 내용을 반영해 출시한 첫 사례다.

이용자는 '코인 빌리기'를 통해 최소 담보금 5만원부터 담보금의 82%까지 가상자산을 대여할 수 있다. 또 최장 30일간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회 대여가 가능하다. 대여 신청부터 상환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돼있어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또 코인원은 지난 8월 말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스테이킹 상품을 출시했다. 스테이킹은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블록체인의 블록 생성 및 보안에 기여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이자 형식으로 받는 것을 말한다. 이더리움, 솔라나 등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합의알고리즘을 이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다.

거래소에서 지원하는 스테이킹은 거래소가 고객의 가상자산으로 블록체인의 블록 생성 과정에 참여하고, 참여에 따른 보상을 고객에 다시 배분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본래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 합의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테이킹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빌론 프로토콜 등 비트코인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코인원도 바빌론 프로토콜을 이용해 스테이킹 상품을 선보였다.

코인원 관계자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가 글로벌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스테이킹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서비스 제공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스마트 트레이딩 서비스 'AI 그리드'가 대표적이다. AI 그리드는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이용자가 설정한 가격 범위 내에서 저가 매수, 고가 매도 주문을 반복하며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서비스다.

코인원에 따르면 서비스 오픈 이후 AI 그리드를 통해 거래된 금액이 총 18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코인원은 AI 그리드 매매 지원 종목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초기 17종에서 총 30종으로 확대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투자자 니즈를 파악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속도감 있는 이미지로 코인원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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