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빌딩 통합조경 계획안. (사진=서울시 제공)
앞서 2022년 4월 서울시는 침체된 도심 활력을 위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충하는 만큼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이다.
서울시는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을 당초 8010㎡에서 226% 늘어난 1만 8140㎡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서소문빌딩은 연면적 24만 9179㎡, 지하 8층~지상 38층의 업무·문화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초 예술의전당처럼 서소문빌딩에는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1980년 개관 이래 공연 문화를 선도했던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지상 4~9층 공연장 공중 배치로 추가 확보된 저층부 외부 공간은 녹지와 연계해 개방감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소문 일대를 포함해 현재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녹지가 확충된다. 실제로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시행 이후 연평균 약 2.7건에 그쳤던 도심 정비사업은 정책 시행 이후 연평균 12.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