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서 열린 ‘도시첨단물류단지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세운4구역 높이를 당초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에서 각각 종로변 98.7m, 청계천변 141.9m로 높이는 내용이 담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시보에 고시했다. 세운4구역은 종묘로부터 약 180m가량 떨어져 있어 역사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이번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충하는 만큼 건축규제를 완화해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이다. 세운4구역 빌딩의 높이가 높아지는 대신 종묘 앞부터 남산까지 폭 100m 가량의 녹지가 이어져 오히려 종묘가 돋보일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그 옆에 민간 자본을 활용해 빌딩들이 지어지고 재개발을 할 수 있게 했다”며 “(건물 높이를) 높여주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경제적 이익을 활용해 녹지면적을 확보하고 주민들과 상가들을 이주하는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들의 세금을 아끼면서 도심 한 가운데 녹지도 만들고 재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민간 자본이 활발하게 들어오게 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공을 들여 도심 녹지생태공간을 이어가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품고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은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에 참석했다. 서소문빌딩은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8층~지상 38층 규모의 업무·문화 복합시설로 지어지게 된다. 오 시장은 “오늘의 착공식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 녹색도시가 다시 태어나는 도시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이제 녹지생태도심은 도심부를 넘어 서울 전여긍로 확대돼 전체가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