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서 X(구 트위터) 갈무리.
해킹으로 1억 2800만달러(약 1850억원) 규모 자금을 탈취당한 탈중앙화 거래소(DEX) 밸런서가 일부 자금을 회수했다는 소식에 자체 토큰이 상승하고 있다.
5일 오후 3시 5분 빗썸 기준 밸런서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77% 상승한 1538원이다. 이날 한때 30%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밸런서 팀은 3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밸런서 버전2(v2) 풀에서 공격을 인지했다. 보안 팀이 조사하고 있다"며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밸런서 v2는 오픈소스로,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DEX를 만들 때 밸런서의 코드를 포크(수정)하거나 재사용한다. 일례로 베라체인도 자체 DEX인 'BEX'를 밸런서 v2 코드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에 밸런서 v2의 보안 취약점이 공격당하자, BEX에서도 1280만달러 자금이 빠져나갔다.
베라체인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체인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또 해커가 옮긴 자금을 해당 지갑 주소에서 동결시킨 뒤 화이트해커와 협력해 탈취당한 자산을 전액 회수했다.
베라체인 이외에도 스테이크와이즈 역시 밸런서 해킹으로 탈취당한 자산 2000만 달러 가량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밸런서 팀은 "밸런서 버전3(v3) 등 다른 풀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내부 보안팀 및 법무팀과 긴밀히 협업해 사용자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들은 보안상 문제를 근거로 밸런서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hyun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