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야외공연장에서 누구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2세종문회화관 설계안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여의도 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 6000㎡ 규모로 대공연장 1800석과 중공연장 8000석, 전시장, 공공전망대를 조성하는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난다.

이번 설계꽁모 심사에서는 서울의 수변 문화 중심지로 상징성과 여의도공원과 한강과의 연계성,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공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설계공모 지침에서부터 공연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계획하도록 했다. 개방형 옥상 전망대에서는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하도록 하는 등 시민의 문화·휴게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 배치하고 개방형 로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계획했다. 여의대로 변 지상부를 광장으로 계획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하고 야외공연장에서는 무대 크기의 화면을 통해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시설은 당선자와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조남준 서울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 과정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